티스토리 툴바

왜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가? 지금처럼만 했다면, 좀더 많은 것들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지난 1학기말 고사를 보던 때와 나는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크게 달라져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지난 두 학기 과정을 반성해볼 일이다.

고시공부를 많이 한 형들을 존경하기로 한다. 그들은 내가 회사에 다닐 때 펑펑 놀았던 게 결코 아니다.

9 : 10 ~ 24 : 00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물

금요일 11 : 20 ~ 22 : 00
토요일 11 : 00 ~ 22 : 00
일요일 19 : 30 ~ 23 : 00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의 내 머리는 이제 온갖 법률 지식으로 가득차 있다.
지금 법률 공부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란 별개 아니라, 바로 고민하는 것일 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금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회사를 나온지 1년 반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바로 1년 반이 조금 넘으면 다시 사회에 나가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짜 준비가 필요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물
1.
어제 이 시간만 해도 민법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A4로 출력한 강의 교재를 달달 외우고 있었건만.. 허무하게도 오늘 시험은 끝났고, 이미 예상한 것 처럼 아무 일없었던 것처럼 '시험 후'가 찾아왔다.

항상 그랬지만, 시험 기간엔 읽고 싶은 소설이 생기기 마련이고, 무심코 지나가는 인터넷 뉴스 역시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듯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게 되며,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반성하게 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한 가지 달랐던 상황은 학기에 앞서 현재의 등장으로 정신 없이 2학기를 시작했고, 거의 매주 서울을 오가면서 주말에 공부할 시간을 내지 못해서, 제대로 된 학습을 하지 못한 채 중간고사를 마주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중간 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게 지지난 주말 행정법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는데 한동안 책상에 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방황하면서 공부 흐름을 잡지 못했던 것도 학기중의 상황과 맞물려 있었다. 다행히도 '무사히' - 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고 - 시험을 마칠 수 있었고, 오히려 중간 고사 기간이 이후 나머지 학기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출발점이 된 것 같다.

2.
오늘 시험 공부 중에 읽은 이범의 글 중에, 그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이 나에게도 적절한 것 같아 옮겨본다. 이른바 복습 관리와 학습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중요한 것을 표시해서 적어도 2~3일 안에 '반드시' 복습을 해서 '장기 기억'으로 남길 것과 자기 스타일에 맞는 공부 방법, 책상에 무작정 오래 앉아 있기 보다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것 등을 찾아야 한다는 것. 1주일 학습 계획을 짜보는 것(1주일 보다 장기는 의미가 없다!)

오늘 민법 시험을 치면서 자기 만족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목적의식 없이 이정도 했으면 됐지가 아니라, 정확한 포인트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비단 공부만이 아니다.

3.
지금까지 무언가 시도하기 보다는 막연하게 글쓰기 책을 읽어왔지만, 죽이되든 밥이 되든 시작하고 끄적여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쓰기 상태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지향하기 보다 막무가내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작업실' 자리도 알아 두었는데, 법학도서관 열람실 별실에 있는 작은 공간이 그것이다. 조용하고 창이 나있고 방해받지 않는 곳으로..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이제 이 지긋지긋한 중간고사도 끝이구나) 한 가지 글쓰기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거 괜찮은 것 같다.

민법이나 형법의 사례 문제를 중심으로 사례의 인물을 중심으로 꽁트나 짧은 소설을 덧입혀 보는 것이다. 독자는 1차적으로 우리 로스쿨 친구들이 될 것이고, 2차적으로 어느 누구라도 상관없다.

4.
시험 기간 중에 도서관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괴롭고 힘이 들면 책을 싸들고 집에 오곤 했는데,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기억해 둘 일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물
작년 4월 말즈음에 회사를 그만 두었으니, 낭인 생활을 한 지도 이번 달로 1년이 되는데.. 나는 올해 오월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다시 좌충우돌하면서 한달을 보내고 있다.

어제와 오늘 나는 내 몸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무엇이 되는 경험을 계속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실로 오랫만에 느껴볼 수 있었던 무력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 때 공부가 하고 싶었다. 책상의 스탠드를 켜고 책을 반듯이 놓고 책을 읽고 싶었는데.. 나의 아픈 몸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이 느낌과 생각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물
이제 나는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는 듯하다.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
아침 아홉시까지 학교에 가야해서 평소 출근 시간에 일어날때의 피곤함만 빼면 하루 일상중 짜증이 나는 일은 그닥 없다.

오늘 밤 열한시 반까지 도서관 내 지정석에서 공부를 하다가 기린로를 허망하게 달리던 길은 내가 이제 전주에서 고시 공부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 들게 했다. 고 3때보다도 지금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자각도 들고 말이지. 나쁘진 않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물